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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달맞이길65번길 까사오로 WAFFLE COFFEE WINE & DECO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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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한창입니다.

공지 / 2009/04/07 18:37
달맞이고개의 산책로를 따라 벚꽃이 한창이고,
바람이 불면 마치 눈이라도 오듯 꽃잎이 휘날리고 있네요.

요즘들어 까사오로에 각종 문의 전화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내용은
'왜 아이들을 손님으로 받지 않나요?' 하는 것입니다.
까사오로가 오픈한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이런저런 초반의 시행착오와 실수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카페 까사오로를 운영하는 틀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원래는 서울본점의 방침도 있었고, 저희 부산점의 룰또한 미성년자 및 아이들을
손님으로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지만,
저희집 메뉴중에 '와플'이 있다는 이유로 인해
많은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는 바람에
저희도 좋은 마음으로 한동안 아이들을 손님으로 받아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카페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아주 점잖은 어린이 손님과 부모님들도 많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 반복 되어서,
선의의 피해를 보는 다수의 손님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커피 한잔, 물론 집에서도 즐길 수 있지만,
보통은 밥값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러 카페까지 찾아오셨을 때에는
커피 한잔과 더불어 마음에 드는 공간과, 음악과, 친구와의 조용한 대화
혹은 혼자서 책을 읽거나 사색하는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또한 주말의 카페는 북적거리는 맛 또한 있지요.
하지만, 단지 와플을 맛보여 주기 위해서 동반한 아이들이
이곳저곳 다른 테이블까지 옮겨 다니고(보통 부모들은 무신경 하지요)
들어오는 출입구를 장남삼아 잠그고(위험하기도 합니다)
아이를 혼자 화장실에 보내서 화장실이 물바다가 되게 만들거나
집에서 하듯이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볼일을 보는 아이들과 멀찍이 떨어진 테이블에서
손 잘 닦고 나오라고 큰소리로 외치는 부모들..
정중하게 협조를 부탁드릴 때에도 대부분은 어이없어 하거나
심지어는 빈정거림을 들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상황들이 매번 반복되고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불쾌하게 지켜봐야 하는
다른 손님들..
주인된 입장에서 누구를 더 배려해야 할까요?

급기야는 자유분방한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을 교통정리 하다보니
정작 심혈을 기울여야 할 맛있는 커피뽑기와 와플굽기까지 엉망이 되어
메뉴를 다시 만들게 되고, 이어서 주문이 계속 밀리게 되어
기본적인 서비스마저 해 드릴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저희도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아이를 데리고 외식을 하는 일이
얼마나 눈치보이고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껏 오셨던 많은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 가운데는
저희와 많은 교감을 나누었던 단골손님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누구는 받고 누구는 안받을 수 없기에
아쉽고 힘든 결정이지만 원래의 방침대로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덧붙이자면, 꼭 아이들뿐만 아니라
옆테이블에 피해를 줄만큼 떠들거나,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핀다거나
옆사람이 자신의 초상권을 신경쓸 정도로 심하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분들,
남의 가게에 와서 이것저것 훔쳐보고 눈치없이 캐묻는 다른 커피숍 주인들에게 또한
예외없이 까칠한 반응을 보이는 까사오로임을 알려드립니다.

저희도 사람인지라 늘 똑같은 친절함을 드리긴 어렵습니다.
앞으로 오실 손님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시간에 테이블에 앉아 계신 손님들이 더 소중합니다.
까사오로는 공간이 협소하다보니 테이블 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간혹 자리가 꽉 차있을 때,
들어오셔서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럴 때 저희는 기다리시라는 말을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기다리시라는 말씀을 드리면 그와 동시에 앉아 계시는 다른 누군가가에게
'이제 그만 일어나주세요' 라고 말씀드리는 것과 같겠지요.

그간 까사오로를 찾아주신 많은 손님들의 입소문 덕택인지
여러차례 크고 작은 방송매체와 각종 잡지사의 취재요청이 있었지만,
취재 과정이 손님 여러분들께 많은 불편을 초래함을 알게 되었고,
또한 그런 취재로 인해서 너무나 쉽게 맛집이 되는 그런 씁쓸한 현실이
싫기도 하여서 대부분의 취재요청을 완곡하게 거절하고 있습니다.

1년만에 금새 사라져 버리는 북적이는 '맛집'이 되기보다는
다시 찾아와도 오랫동안 조용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있는 카페,
저희의 처음 소박한 바램대로 작지만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까사오로가 되기 위해 오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오늘같이 벚꽃이 한창인 봄날
엄마손 잡고 나들이 나온 꼬마손님들도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까사오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Posted by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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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m

핸드드립 커피잔

PHOTO / 2008/09/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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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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